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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경희대학교 치의예과 22학번 황OO(현대고졸)

등록일 : 2022-05-14

제 학창시절 중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부족했고 유독 수학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예비고1 겨울방학에 선생님을 처음 만나, 수학에 대한 확신을 되찾았고, 수험생활을 끝마친 지금에는 선생님과 함께했던 시간을 통해 수학과목의 능력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비고1 겨울방학에 선생님을 처음 뵈었던 강의는 수학 상/하 특강과 경분이 특강이었는데, 여전히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처음 들었던 이 두 강의인 것 같아요. 고정된 수업 시간 안에 진도에 급급해 할당량의 문제를 다 풀어주시려는 수업이 아닌, 시간이 오래 걸려 몇 문제 못 풀더라도 학생이 직접 고민할 수 있는, 그리고 학생들의 풀이에 대해 직접 코멘트해주시는 수업을 처음 봄으로써 받았던 신선함이 기억에 생생히 남습니다. 1-2주 수업을 듣고 나서 부모님께도 이 말을 그대로 전하며 얻어가는 게 너무 많은 수업이라고 약간은 흥분해서 얘기하기도 했었어요. 답이 틀리는 것에 대한 주저나 망설임 없이 본인의 풀이를 발표하는 여러 친구들을 처음 봤을 때에는 감탄했고, 그 덕분에 어느 날엔 용기를 내어 제 풀이를 처음 말해봤던 공간도형 경우의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도 아직도 기억하는걸요.

 

여느 학생에게나 고등학교 생활 중 힘이 들거나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는 찾아오기 마련인데, 학생마다의 상황은 당연히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시간에 몇십명의 학생 앞에서 공통적인 말들로 격려해주셨던 순간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매번 시험 이후엔 개별로 학생들의 상담을 해주시면서 수학 이외에도 타 과목, 학교생활 전반, 어쩌면 그저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눠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더 인상 깊어요. 꼭 시험 이후가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학생들 개개인에 관심 가져주시고 대화 나눠주셔서 때마다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올바르게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수업이 적지 않은 인원임을 알기에 이런 섬세함에 더 감동받고, 더 열심히 하려는 원동력이 생겼던 것 같기도 해요.

 

선생님께서도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수업을 하셨고, 그만큼 열정적인 반 친구들에게도 자극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좋은 성적은 그저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모든 과목을 통틀어 단언컨대 제가 거쳐온 수많은 학원 수업들 중 가장 남달랐고, 애정했고, 얻어간 게 많았던 수업이라 이 글에 다 담기 어려운 여러 특별한 제 감정들을 더 많은 학생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