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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2024 한양대 신소재 합격 윤@@ (중대부고 졸)

등록일 : 2024-01-08

대충 졸고 올까?... 제가 기억하는 영석쌤 첫 수업 들어가기 전 상태였습니다. 듣기 시작하면서, 못 알아듣는 순간 졸리던 제가, 깔끔히 칠판에 정리하신 개념을 보며, 어, 이거 할만한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쉽게 공부습관이 안 고쳐져서 그런지, 몇 주간 숙제도 겨우 해갔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거듭해 허를 찌르는 선생님의 잔소리와, 대형강의인데도 저를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실장님과 조교님들 덕에 점점 열정이 붙었습니다. 5년 후 아직도 기억 남는 잔소리는 ‘하면 된다’와 ‘인간으로서의 자세’였습니다. 저는 마음자세부터 바뀌면서, 선생님 수업만큼은 누구보다 잘 따라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외우기만 할 정도로 보기 쉽게 정리해주신 개념들을, 수업 영상 위주로 여러 번 들어서 이해한 뒤, 외웠습니다. 선생님께선 주로 어려운 기출을 다루시고, 사소한 개념도 깊이 설명하셔서, 내가 수학적으로 부족하다 느낄 때는 인터넷에서 개념도 찾아보고 스스로 증명도 해봤습니다. (물론 이 과정도 선생님 잔소리를 들어서 한 것이긴 합니다)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빈틈없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각 내용을 배운 몇 개월 뒤 학교시험에서는 어려운 문제의 고민을 모두 선생님 수업 시간 때 했기에, 그냥 문제를 기계처럼 풀어낸 기억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는, 그만큼 깊은 내용까지 공부해, 시험을 잘보는 학생 뿐만 아니라 수학적 머리가 큰 학생으로 성장하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를 느끼면서 수업이 즐거워졌고, 꽤 많다고 느낀 숙제를 밤늦게까지 풀며 그 과정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업만큼 도움을 많이 받았던 건 수업 이외의 시간였습니다. 선생님 수업을 좋아하게 되어 매일 클리닉을 가고, 또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제가 점점 더 나은 자세의 사람으로 커갔습니다. 공부를 못하게 되고 자퇴를 고민할 정도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을 때도, 공부를 놓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저의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매번 잡아주셨습니다. 지금 고등학교를 거쳐 무사히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도 모두 선생님 덕분입니다. 다들 멘탈이 조금씩 또는 많이 흔들릴 시기에, 선생님께서는 학교 담임 선생님처럼 한 명 한 명 챙겨주시고 흐트러지지게 않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몸도 마음도 흐트러질 뻔했던 저는 선생님을 만나 어른이 되어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수학선생님을 찾는 사람도 물론이지만, 저같이 공부 자세가 안 되어있었던 학생이나 수학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에게도 고민없이 선생님을 추천해드리곤 합니다. 수학을 편하게 해주실 뿐만 아니라, 제가 인생에서 만난 선생님 중 가장 따뜻한 분 중 한명이셨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수업을 그렇게 3년 들을 결과, 저한테 ‘수학 만큼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셨고, 그 결과 논술시험 때 문제를 빨리 풀고 검토도 하며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입학해서 이 후기를 쓰게 된 것도 무엇보다 선생님께 감사하고, 정말 기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존경합니다.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행운이였습니다.